[설악산 울산바위 이야기]’최고’가 아니어도 괜찮아, ‘유일’하면 되니까
Last Updated on 2025년 10월 13일 by 핏토리즈
<전설극장> 설악산의 거대한 신입사원, 설악산 울산바위 이야기
안녕하세요. 핏토리즈 입니다. 오늘은 설악산 울산바위의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아주 먼 옛날, 이 땅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 ‘금강산’을 만드는 거대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어요. 전국의 잘생긴 바위들은 모두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라는 연락을 받았죠. 저 멀리 남쪽 울산에 있던 크고 멋진 바위도 이 소식을 듣고 설레는 마음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나도 저 멋진 금강산의 일부가 되어야지!’ 하고요.
하지만 가는 길이 너무 멀었던 탓일까요, 아니면 덩치가 너무 커서 발걸음이 느렸던 탓일까요. 바위가 부지런히 걸어 설악산 근처에 도착했을 때, 안타깝게도 프로젝트는 이미 마감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금강산은 이미 1만 2천 개의 봉우리를 모두 채웠고, 더 이상 새로운 멤버를 받지 않는다는 거였죠.
고향 울산으로 돌아가자니 너무 멀리 왔고, 친구들 볼 면목도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어중간하게 있자니 처량했죠. 고민하던 바위는 결심했습니다. “그래, 여기까지 온 것도 인연인데. 그냥 여기서 내 자리를 잡고 살아보자!” 그렇게 바위는 설악산에 터를 잡았고, 사람들은 그를 ‘울산에서 온 바위’라 하여 ‘울산바위’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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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야기> 정상에 서지 못한 모든 이들에게
이 이야기는 ‘금강산’이라는 최고의 무대에 서지 못한, 어찌 보면 ‘실패한’ 바위의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는 이 이야기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참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고 생각해요.
우리도 살면서 ‘금강산’처럼 화려하고 모두가 선망하는 목표를 꿈꿀 때가 있잖아요. 더 좋은 회사, 더 높은 자리, 더 많은 인기처럼요. 그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지만, 때로는 나보다 더 빠른 사람들에게 뒤처지기도 하고, 아쉽게 기회를 놓치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울산바위처럼 주저앉고 싶고, 모든 게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죠.
하지만 울산바위는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정상’에 서지 못했다고 해서 가치가 없는 건 아니라고요. 금강산의 수많은 봉우리 중 하나가 되는 대신, 울산바위는 설악산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유일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설악산을 찾는 모든 이들이 그 웅장함에 감탄하고, 그 앞에서 사진을 찍고, 그 이야기를 궁금해하죠. 만약 그가 금강산의 평범한 봉우리 중 하나가 되었다면, 지금처럼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혹시 지금 남들보다 조금 뒤처진 것 같아 불안한가요? 혹은 원하던 목표를 이루지 못해 좌절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설악산의 울산바위를 떠올려 보세요.
최고가 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나만의 자리에서 묵묵히 나의 길을 가다 보면, 어느새 당신은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유일한’ 존재가 되어 빛나고 있을 테니까요. 울산바위가 우리에게 건네는 위로는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요.
이 글은 [강원도 전설 BEST 10] 바위와 호수, 산에 깃든 전설 심층 탐구]를 바탕으로, 오늘날 우리의 시각으로 새롭게 상상하고 해석한 이야기입니다.
※ 구전되는 전설의 특성상 지역마다 내용이 다를 수 있으며,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